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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껏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었다는 생각이든다. 특히 아버지한테는 5남1녀로서 한없는 사랑을 받아 흡족한 마음이었고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아버지가 어떤 분이라는 생각은 없이 그저 나를 무한하게 사랑해 주셨던 기억 밖에 없다. 외동 딸인 나에 대한 사랑이 너무 커서 한번은 저녁을 먹고나서 상에 둘러 않았는데 전기불이 나갔다. 그때 엄마가 양초를 찾으시니 아버지가 “ 초 필요없다” 하셨다 엄마가 의아해서 “왜요?”하고 물으시니 “ 여기 우리 희야가 훤하게 비추고 있쟎아” 그래서 한바탕 웃은적이 기억난다.
내가 어릴 적 기억 속에는 사촌 간에도 참 친하게 지냈다. 우리 아버지가 공무원으로 시골로 전근을 많이 다니셔서 방학때가 되면 사촌들이 우리집에 많이 왔다. 아버지가 퇴근하시고 나면 식은 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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